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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비의 역사와 시초

운좋은미자씨-^^ 2023. 3. 20.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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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꽃이 피기 시작하는 봄이 되었고,  봄이 왔다는 것은 봄비도 같이 온다는 말인것 같습니다. 이 시기에는 갑자기 비가 내리는 경우가 많은데 우산을 쓰는 경우도 많지만 우비를 챙겨서 입고 봄비를 맞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종종 발견하는 우비는 어디서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알아보려고 합니다.

1. 우비의 시작

 

최초의 우비는 고대 이집트인들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당시 나일강의 범람 시기엔 물난리가 자주 발생했고 이를 대비하기 위해 입었다고 한다. 로마 시대에는 뜨거운 태양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나무껍질 또는 잎사귀로 만든 긴 옷을 입었다. 이후 16세기 후반부터는 얇은 천 조각을 이용하여 머리만 덮는 모자 형식의 판초우비가 유행하였다.  18세기말 프랑스 혁명 시기에는 귀족 계급층 사이에서 패션 아이템으로  영국 해군 장교 제임스 쿡 선장이 호주 대륙을 발견했을 때 원주민으로부터 받은 양털 옷 덕분에 추위를 견딜 수 있었고 이때 입었던 양털 옷이 현재의 레인코트라고 한다. 19세기 산업혁명시기 영국 노동자 계층에서도 작업복으로 착용되기 시작하면서 대중화 되었다. 현재 우리가 흔히 입는 비닐 소재의 일회용 우비 또한 2차 세계대전 직후 미군 부대에서 유출된 군수품 가운데 하나였다. 19세기 중반부터는 고무 장화 생산 기술이 발달하면서 현재 모양의 실용적인 장화가 보급됐다. 현대식 우비라고 할 수 있는 코트형 우의도 이때 나왔다.

 

2. 우비의 원단의 변화와 형태

 

바람이 불거나 눈이 내리는 날씨에는 우산보다는 우비가 더 유용하다. 우비는 원래 전쟁용 의복이었다. 중세 시대 기사들은 적의 화살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해 갑옷 위에 망토를 걸쳤다. 그러나 전장에서는 말을 타고 빠르게 이동해야 했기에 움직임이 둔해지는 망토 대신 판초라는 옷을 입었다. 이것이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우비의 시초라고 할 수 있다. 이후 18세기 영국군 장교 존 맥피가 군인복 안에 입을 수 있는 방수 코트를 개발하면서 현대식 우비가 탄생하였다. 

처음에는 단순히 방수 기능만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다양한 디자인과 소재로 진화되었다. 특히 19세기 중반부터는 고무 재질인 러버(Rubber) 원단이 개발되어 오늘날까지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 다만 가격이 비싸고 관리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어 주로 상류층에서만 입었다. 그러다가 1920년대 후반 제1차 세계대전 발발 후 방독면 보급이 어려워지자 대신 입을 수 있는 코트형 우비가 등장하면서 일반인들에게도 알려지기 시작했다. 전쟁이 끝난 후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했는데 때마침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면서 수요가 급증했다. 그러나 종전 후 물자 부족 현상이 나타나면서 생산이 중단되었고 한동안 자취를 감추었다. 그러다 1950년대 나일론 재질의 저렴한 우비가 출시되면서 다시금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1960년대 들어서는 일회용 종이 우비가 대량 유통되기 시작했으며 1970년대에는 폴리에스테르나 면 소재의 실용적인 우비가 제작되었다. 1980년대 들어서서는 가볍고 휴대가 간편한 판초 스타일의 우비가 대세였다.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알록달록한 색상에다 캐릭터 그림이 그려진 아동용 우비가 주를 이루었지만 2000년대 들어서면서 성인용 우비가 보편화 되었고 지금은 남녀노소 구분 없이 착용하고 있다.

오늘날에는 다양한 종류의 우의가 판매되고 있다. 비닐 소재로 만들어진 일회용 우비에서부터 고어텍스 소재로 제작된 고급형 레인코트까지 선택의 폭이 넓다. 물론 가격대도 천차만별이다. 저렴한건 몇 천원짜리도 있지만 비싼건 수십만 원을 호가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등산복 브랜드에서 출시한 기능성 의류인 판초우의는 없어서 못 팔 정도란다. 아무래도 산성비로부터 신체를 보호해야 하는 아웃도어 특성상 인기가 높을 수밖에 없다. 뿐만 아니라 낚시나 캠핑족 사이에서도 필수템으로 자리 잡았다. 심지어 해외에서는 군용으로까지 사용된다고 하니 가히 만능아이템이라 불릴 만하다. 다만 주의할 점이 있다. 자칫 잘못하면 피부질환을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현재 시중에 판매되는 레인코트는 보통 폴리에스테르나 나일론 소재로 만들어지는데 땀 배출이 원활하지 않아 착용 시 답답함을 느낄 수 있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고자 고어텍스 원단을 사용하여 만든 고기능성 아웃도어 의류도 출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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