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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책 소개

"도토리,밤 주워가시면 다람쥐가 배고파요"

by 운좋은미자씨-^^ 2022.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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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맞이하면서 1일과 2일 남한산성으로 짧은 산행을 했습니다. 이때쯤이면 남한산성 길에는 도토리나 밤이 많기 때문에 줍는 재미가 있거든요. 이런 마음으로 엄마와 똥글이와 같이 간 남한산성공원. 버스르르 타고 452번 임시정류장에서 내려 조금만 걸어 오르면 공원사무소가 보이고 공원길이 시작됩니다. 

이틀 동안의 짧은 산행 느린 걸음으로 왕복 1시간 30분 정도만 올라갔다가 내려왔는데... 도토리와 밤은 다람쥐한테 양보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얼마 없어서 사람들 다니는 곳까지 내려오는 다람쥐와 새들을 보면서 미안한 마음이 들더라고요. 2일 연속으로 다람쥐와 까치, 까마귀도 보고 나무 냄새도 맡으면서 생각정리도 하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도토리를 주워서 숲사이에 놔줬는데 많은 어르신들이 밤과 도토리를 챙겨서 가시더라고요.

요즘은 먹을것도 많은데 이런 것까지 가지고 가는구나... 하는 씁쓸함이 생겼습니다.

느리게 걷고 바람과 자연을 느낀 시간이었는데 쓰레기보다도 밤과 도토리를 쪼갠뒤에 버리고 간 것들이 많아서 어찌할지 몰라서 한쪽으로 모아만 두고 왔습니다.

쓰레기는 주우면 됐었는데 밤껍질과 쪼개진 도토리는......

이틀 동안 자연을 느끼면서 좋은 점도 있었지만 "먹을 만큼 담으라"는 말처럼

음식에 욕심부리지 말아야겠다는 생각과 다짐을 하면서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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