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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패션 정보

한복 원단의 활용-보자기

by 운좋은미자씨-^^ 2022. 1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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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선조들은 한복을 만들고 남 은원단으로 보자기나 주머니를 만들어 사용했습니다. 원단을 재활용하고 한복의 주머니가 없는 것을 보안하는 방법에서 보자기가 나왔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정확히 어떻게 유래되었고 지금은 어느 정도 발전되었는지 궁금해서 보자기의 유래와 용도, 현재 유명한 한산모시에 대해서도 알아보았습니다.

보자기(Bojagi)의 의의

물건을 싸는 작은 천을 뜻하는것은 보자기라고 한다. 물건을 싸거나 덮어 씌우기 위해 사각형 모양으로 만든 천을 보(褓)라고 하고, 작은 보를 보자기라 부르고 있습니다. 보통은 팔 너비를 넘지 않는, 가로 세로 크기는 보통 1m 정도입니다. 보자기에 물건을 싸서 꾸린 뭉치는 보따리라고 부르고, 예쁜 수를 놓은 보자기는 수보(繡褓)라고 부른다. 보자기는 향주머니와 함께 가방의 역할도 했었다.  보자기는 때로는 물건을 싸두기도 하고, 밥상을 덮는 상보로 사용되기도 하고 선물이나 물건을 싸게 선물하는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었습니다. 여름에는 햇볕을 가리는 발, 겨울에는 문풍지 앞에 다는 바람막이 등으로 다양하게 사용되었습니다. 이 중에서 다양한 원단 자투리를 이용해서 조각을 연결해서 만드는 조각보는 가치 있는 선물이었습니다. 한국의 전통 패치워크를 보자기 조각보라고 하며, 자투리 천을 이용해 한 땀 한 땀 이어 만든 보자기가 조각보라도 하고 , 모시 삼베들을 이어 만든 조각보는 침구류와 의류를 싸서 보관했고 비단 조각 천을 이어 만든 조각보는 귀중한 물건을 포장했습니다. 과거 궁중에서는 한 장의 천으로 화려한 보자기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보자기의 유래

보(褓)와 같은 음인 복(福)이 보자기를 이르는 말로 조선시대에 쓰였으며, 복을 싸 둔다는 뜻을 의미라기도 한다. 조선시대에는 단순히 물건을 싸는 도구가 아닌 다른 이와의 소통 도구로서 내면의 마음을 싸는 도구로 쓰였고, 특히 혼례에 쓰이는 수보에는 복락 기원을 상징하는 문양을 새겨서 주었다. 계층에 상관없이 널리 유용하게 쓰인 이유는 물건을 소중히 다루고, 사람을 대할 때 정성을 다하는 한국 예절의 습성 때문이다.  보자기는 주거공간 협소로 자리를 적게 차지하면서 용적이 큰 용구로 사용되기도 하고, 전통 민간 신앙적 측면에서 보자기에 복을 싸 두면 복이 간직된다는 속설이 있다.

현재의 보자기 사용 용도

음식을 포장하여 선물하거나, 결혼식의 함, 직장을 옮기거나 이사를 할 때 개인 사물을 싸는 용도, 손에 들고 다닐 수 있는 간단한 선물을 싸거나,  목각 오리를 선물할 때 오리를 싸는 용도로 주로 쓰인다. 보자기는 자원의 낭비가 없고 재활용이 가능하기에 친환경적이라는 점에서 현대에 부합하여 기업에서도 활용하고, 연예인들이 들고 다니기도 한다. 과거에는 작은 크기를 사용했으나 현재에는 다양한 크기의 보자기가 널리 사용되고, 복을 담아준다는 의미로 청첩장으로 사용되는 경우도 보이고 있습니다.

한산모시

재 내려오는 보자기는 한산모시가 유명하다. 전통 직조 기능 보유자들이  1967년 전통섬유 부문 중 가장 처음으로 중요 무형문화재 제14호로 지정됐으며 그만큼 역사적 가치가 높아 제작기술을 보호하고자 국가에서 중요 무형문화재로 지정 관리하고 있다.

 

한산모시의 역사

삼국시대 때로 처음으로 모시풀을 발견하여 이를 재배하여 모시를 짜기 시작했다고 한다. 모시풀 껍질의 섬유로 짠 옷감으로서 원래는 담녹색을 띠지만 정련, 표백하여 하얗게 만들어 사용하는데 촉감이 차가우며 질감이 깔깔하고 , 빨리 마르는 장점으로 여름철 옷감으로 많이 이용된다. 18~19세기에는 모시가 전국적으로 유통되었다.

한산모시의 종류

세모시는 한산의 화양면이 중심이 되는 생산지이다. 머리카락보다 곱게 짜인 모시를 세모시라고 부른다. 삼국시대에는 30~40승에서 조선시대에는 15승까지 세밀한 모시가 짜였을  정도로 발전하였다. 현재에 이르러서는 최고로 곱게 짠 것은 12승 모시라고 하고, 한산지역에서 62cm까지 제직하고 있는데 이것을 광폭 세포는 폭이 넓은 모시라고 부른다. 모시를 곱게 짜는 방법과 넓게 짜는 방식 등으로 발전하였다. 그리고 모시와 다른 천연섬유와 함께 섞어 짠 옷감으로 저포 교직, 사저 교직, 면저 교직, 저마 교직 등이 있다. 섞이는 천연섬유의 종류에 따라 이름을 다르게 부르는 것이다. 이 중의 면저 교직은 춘사라고 부르기도 하였다.

한산모시의 생산 과정

한반도 중부의 밭에서 재배하는 모시풀은 여러해살이풀로서 높이는 1-2m가량이다. 생산지역은 전남· 제주·경북 및 충남의 한산 등지에 널리 분포하고 있다. 모시풀 줄기의 껍질에서 채취한 섬유른 모시라고 하여 옷감이나 밧줄 등의 사용되고 있고, 모시풀 뿌리는 약재로 이용한다. 

모시풀을 재배해서 모시를 생산하는 과정은 다음과 같다. 모시풀 줄기에서 겉껍질을 벗겨 속살만을 골라 햇볕에 말려 1~2시간 물에 담가 부드럽게 만드는 과정을 태모시 만들기라고 부른다. 태모시를 치아 사이에 넣고 긁어 가늘게 쪼갠 후 틀(전 지)에 모시섬유를 걸쳐놓고 한 올씩 입술의 침을 이용해 이어 붙여 모시굿(모시 실타래)을 만든다. 이것을 모시째기와 삼기라고 부른다. 그뒤에 모시 실타래를 풀어 한필의 모시를 짤 만큼의 실을 감는 모시날기라고 부른다. 모시날기가 끝나면 바디에 촘촘하게 모시실을 끼운 뒤 콩풀을 먹여 모시를 매끄럽게 만든다. 이것을 매기라고 한다. 매기 작업까지 하고 난 뒤에 베틀에 모시실을 얹어 짜서 한산모시를 만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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